중국 2030 겨냥한 체험형 공간… 브랜드 감도·경험 강화 전략
‘던스트(Dunst)’가 중국 상하이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지 2030 소비자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특유의 정제된 감도를 실제 공간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팝업스토어는 상하이 대표 쇼핑 거리 ‘화이하이중루’에 약 204m² 규모로 조성됐으며, 내년 1월 14일까지 두 달간 운영된다. 이 지역은 감도 높은 플래그십 스토어와 편집숍이 밀집한 곳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핵심 장소로 평가된다.
콘셉트는 ‘우리가 도착하고 싶은 곳’으로, 공항 안내 보드에서 영감을 받은 스플릿플랩(split-flap) 포토존과 컬렉션 전시존으로 구성됐다. 회전식 보드의 움직임과 사운드를 통해 시간성과 브랜드 무드를 공감각적으로 표현하며 방문객 체류 자체를 하나의 경험으로 설계했다. 또한 ‘고요한 균형’, ‘도시 속 움직임’ 등 브랜드의 핵심 키워드를 메시지 월(Message Wall)로 구현해 던스트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기존 온라인 기반 고객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브랜드 무드를 밀도 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존에서는 포토그래퍼 안젤라 힐(Angela Hill)의 시각으로 담아낸 25FW 컬렉션이 소개된다. 클래식 무드에 현대적 실루엣을 더한 코트·재킷·니트 등이 선보이며, 딥 브라운·카멜·그레이·블루·올리브 컬러로 구성된 겨울 룩을 제안한다.
던스트는 2024년 상하이 법인 설립 이후 티몰글로벌·도우인샵·샤오홍슈 등 플랫폼에서 빠르게 온라인 사업을 확장해 왔다. 약 1년 만에 티몰 여성의류 카테고리 상위 1%, 해외 여성 브랜드 20위권에 안착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온라인에서 구축된 던스트의 브랜드 감도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전략적 전환점으로, 중국 2030 소비자에게 브랜드 세계관을 직접 경험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