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스 x 언더커버 ‘하나의 실험’

이번 협업은 단순한 슈즈 그 이상이에요. “기술과 예술이 공존할 때, 스트리트는 다시 진화한다.” 그게 OTW by Vans가 말하는 ‘실험’의 언어예요.

 

타카하시 준이 만든 현실의 균열

 

반스의 실험적 라인 ‘OTW by Vans’가 일본의 언더커버(UNDERCOVER)와 함께 새로운 협업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슈즈 컬렉션이 아니라, 예술적 상상력과 스트리트 감성이 맞닿는 지점에서 완성된 하나의 ‘문화적 실험’에 가깝다. 컬렉션은 올드스쿨 36(Old Skool 36)과 에라 95(Era 95),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올드스쿨 36은 20세기 초 초현실적 생물 드로잉으로 알려진 스페인 예술가 조셉 바케(Josep Baqué)의 세계관을 시각화했다.

그의 작품 속 생물들은 인간과 동물, 신화적 존재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기이함과 숭고함’의 경계를 탐구한다.
에라 95는 언더커버의 디자이너 타카하시 준(Jun Takahashi)이 직접 그린 잭 러셀 테리어 자수로 마감되며,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보다 일상적인 디테일로 끌어내렸다.

 

OTW by Vans는 브랜드의 철학인 ‘Off The Wall’을 보다 진보적 방식으로 확장하는 라인이다. 이번 협업 역시 스케이트보딩의 자유로운 감성과 언더커버의 아티스틱한 혼이 교차하는 순간을 기록했다.

 

두 브랜드가 공유하는 정체성은 ‘규율을 해체하고 새 질서를 만드는 실험정신’이다. 조셉 바케가 평생 은둔 속에서 자신만의 생물 세계를 그려냈듯, 타카하시 준 역시 스트릿과 하이패션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독자적인 미학을 구축해왔다. 결국 이 협업은 서로 다른 두 예술가적 시선이 하나의 신발로 응축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해당 컬렉션은 오는 10월 30일, 반스 온라인 스토어 및 반스 바이 웍스아웃, 무신사 엠프티 성수, 케이스스터디, 키스 서울, ECRU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195,000원에서 209,000원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