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망,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닌 트론

오랜만에 ‘디자이너 중심의 발망’을 다시 볼 수 있을 듯. 트롱의 미니멀한 감성과 하우스의 구조적 화려함이 부딪힐 순간이 기대된다.

 

‘드레스메이킹은 움직임의 건축’

피에르 발망 철학의 새로운 계승자

 

발망(Balmain)이 안토냉 트론(Antonin Tron)을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하며 하우스의 새로운 시대를 연다. 트론은 올해 초 하우스를 떠난 올리비에 루스테잉(Olivier Rousteing)의 뒤를 이어 곧바로 합류한다.

파리 출신의 트론은 앤트워프 왕립 예술학교를 졸업한 후 루이 비통, 지방시, 발렌시아가, 생 로랑 등 유수의 하우스에서 경력을 쌓으며 섬세한 테일러링과 강한 조형미로 주목받았다. 2016년 자신의 브랜드 ‘아틀레인(Atlein)’을 설립하고 2018년 ANDAM 어워드 퍼스트 컬렉션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부터 파리 패션 위크에서 꾸준히 컬렉션을 선보여왔다.

 

발망 회장이자 메이훌라 CEO인 라시드 모하메드 라시드(Rachid Mohamed Rachid)는 “그의 장인 정신과 예술적 감수성이 발망에 새로운 깊이를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발망 CEO 마테오 스가르보사(Matteo Sgarbossa)는 “트론의 드레이핑과 원단 접근은 피에르 발망의 ‘움직임의 건축’ 철학을 현대적으로 계승한다”고 전했다.

안토냉 트론의 첫 발망 컬렉션은 2026년 가을 파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그는 펜디의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 프로엔자 스쿨러의 레이첼 스콧, 마르니의 메릴 로게 등 2026년 초 데뷔를 앞둔 차세대 크리에이티브 리더들과 함께, 글로벌 럭셔리 무대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