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188년 전통의 셔츠 하우스 ‘샤르베’ 인수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샤넬(Chanel)이 188년 역사의 장인정신을 지닌 세계 최초의 맞춤 셔츠 메이커 ‘샤르베(Charvet)’를 전격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샤넬의 장기적인 장인정신 보존 및 프랑스 전통 사부아 페어(Savoir-faire) 수호 전략의 일환으로 전개됐다.

188년 전통의 프랑스 맞춤 셔츠 하우스 인수

독립 경영 체제 유지 및 장인 기술 보존 강화

 

샤넬 그룹 패션 부문은 파리 방돔 광장에 위치한 샤르베의 본사 및 부티크 건물을 포함한 브랜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과 재정적 세부 사항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샤르베는 인수 이후에도 에레스(Eres), 바리(Barrie) 등 샤넬 그룹 내 기존 전문 하우스들과 마찬가지로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비즈니스를 전개한다.

 

1838년 설립된 샤르베는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테일러 하우스이자 세계 최초로 맞춤 셔츠 전문 매장 개념을 도입한 역사적 브랜드다. 윈스턴 처칠, 존 F. 케네디, 칼 라거펠트 등 글로벌 정재계 명사 및 디자이너들의 비스포크 셔츠를 제작하며 하이엔드 우아함의 정수를 보여왔다. 창립자 가브리엘 샤넬 역시 과거 연인을 위해 샤르베의 제품을 구입하는 등 브랜드 간의 미학적 교감을 나눈 기록이 존재한다.

 

샤넬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레이지(Matthieu Blazy)는 최근 데뷔 컬렉션(SS26)과 크루즈 2027 컬렉션에서 샤르베와 협업한 오버사이즈 셔츠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인수는 마티유 블레이지 체제 도입 직후 단행된 장기 투자로, 하우스 아카이브를 강화하고 공급망 내 장인 기술의 안정적 확보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