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미, 파리서 50번째 컬렉션 전격 공개

24년 글로벌 여정의 이정표

디자이너 브랜드 우영미가 파리에서 2027년 봄·여름(Spring-Summer) 컬렉션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무대는 2002년 첫 파리 진출 이후 24년간 이어온 여정의 통산 50번째 컬렉션으로 브랜드의 역사적 이정표를 완성했다. 한국 고유의 정서인 ‘흥(興)’을 키워드로 삼아 옷을 입는 행위 자체의 즐거움과 자유를 감각적인 실루엣으로 풀어냈으며, 전통 민화와 왕실 장신구 모티프를 현대적 럭셔리로 치환해 현지 패션계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쏠리드에 따르면 우영미의 이번 시즌은 슬픔마저 낙관으로 승화시키는 사회적 감정인 ‘흥’과 세계 각국에서 발견되는 ‘입는 즐거움(Joie de s’habiller)’의 미학을 결합했다. 세월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바랜 듯한 텍스처와 가벼운 실루엣이 돋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문화에서 차용한 스트라이프와 체크 패턴을 다채로운 라운지웨어 및 헤드밴드로 확장했다. 특히 한국 전통 미술의 현대적 변주가 핵심 요소를 이룬다. 민화 속 학을 형상화한 셔츠 그래픽, 십장생도를 새긴 데님 자수, 괴불 노리개에서 착안한 가죽 참 장식 등을 정교하게 녹여내며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럭셔리 하우스로서의 독창적 위상을 다시금 공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