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르겐 텔러가 찍은 보테가의 새 챕터

보테가 베네타가 베니스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을 포착한 건, 유르겐 텔러.

베니스 곳곳을 배경으로 하우스의 뿌리 조명
루이스 트로터의 정교한 데이웨어 테일러링 강조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가 포토그래퍼 유르겐 텔러(Juergen Teller)와 함께한 2026 여름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베니스에서 촬영되었으며, 브랜드가 시작된 베네토 지역의 유산을 조명하는 동시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이스 트로터(Louise Trotter)의 새로운 챕터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베니스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번 캠페인은 텔러 특유의 가공되지 않은 진정성 있는 시선을 통해, 도시가 지닌 우아함과 역사적 깊이를 새롭게 포착한다. 지아르디니 나폴레오니치, 팔라초 로카 콘타리니 코르푸, 팔라초 콘타리니 폴리냐크, 베네데토 마르첼로 국립 음악원, 리도, 그리고 팔라초 프란케티 인근의 안골로 피오리토 플라워 숍까지, 베니스를 대표하는 장소들이 캠페인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 실내와 실외, 낮과 밤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장면들은 트로터의 데뷔 컬렉션에 흐르는 정교한 데이웨어 테일러링과 풍부한 디테일, 깊이감 있는 텍스처의 대비를 섬세하게 반영한다. 도시의 시간성과 컬렉션의 구조적인 미학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지점이다.

 

이번 캠페인에는 베니스에서 삶과 시간을 보냈던 문화적 아이콘들, 특히 페기 구겐하임(Peggy Guggenheim)과 트루먼 커포티(Truman Capote)에 대한 은유적 레퍼런스도 더해진다. 지아르디니의 조각 작품, 팔라초 벽면에 남은 빛바랜 태피스트리, 정교하게 조각된 문인방, 베네데토 마르첼로 국립 음악원에서 울려 퍼지는 오르간 선율까지, 베니스의 다층적인 예술적 풍경이 캠페인 전반에 스며들어 있다.

 

캠페인의 디테일은 오리지널 인트레치아토의 구조적 비율에서부터 아이코닉한 핸드백의 진화에 이르기까지, 보테가 베네타의 장인 정신과 트로터의 현대적 해석이 이루는 대화를 조명한다. 하우스의 유산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시대를 향한 감각적인 변주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1966년 이탈리아 비첸차에서 시작된 보테가 베네타는 혁신적인 장인 정신과 창의성에 대한 헌신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현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이스 트로터의 디렉션 아래, 하우스는 시그니처 인트레치아토를 중심으로 가죽 공예 유산을 계승하는 동시에, 예술·디자인·사진·음악 등 다양한 문화 영역과의 대화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2026 여름 캠페인은 그 연장선에서, 보테가 베네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베니스라는 도시의 시간 속에 겹쳐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