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광조 협업
비움을 입다
도자의 표면과 붓질이 옷의 물성으로 옮겨왔다. 르베이지(LEBEIGE)는 도예가 윤광조와 협업한 2026년 ‘살롱 드 르베이지(Salon de LEBEIGE)’ 컬렉션을 10월 13일 출시했다.
‘살롱 드 르베이지’는 한국적 아름다움을 동시대의 감성으로 재해석해온 르베이지가 예술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이어가는 아티스트 협업 프로젝트다. 올해는 조선 분청사기의 자유로운 정신을 독자적인 조형 언어로 현대화해온 윤광조와 만났다.
이번 컬렉션은 윤광조의 대표작 ‘월인천강(月印千江)’, ‘관수(觀水)’, ‘음율(音律)’ 등의 형태와 회화적 표현에서 출발했다. 작가의 즉흥적인 필치는 자수와 비딩으로 옮기고, 도자 표면을 따라 흘러내린 화장토의 흔적은 원단 위 프린트로 표현했다. 흑과 백의 대비는 점층적인 그라데이션 패턴으로 풀어냈다.
울·실크 혼방과 실크 소재를 중심으로 드레스와 블라우스, 팬츠, 스커트, 스카프 등 총 14종을 구성했다. 도자의 문양을 그대로 복제하기보다 흙과 손이 만들어낸 표면과 흔적을 옷의 소재와 장식으로 번역한 것이 이번 협업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