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갑부, 세계적인 명품 대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이하,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회장이 그룹 산하 브래드 ‘디올’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맏딸 델핀 아르노를 임명했다.
시가총액 약 3360억파운드(약 500조원)로 유럽 증시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기업인 LVMH사는 펜디와 루이뷔통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디올을 이끌던 피에트로 베카리 CEO는 오랫동안 루이뷔통 CEO직을 맡았던 마이클 버크가 물러나면서 그 후임으로 이동하게 됐다.
델핀 아르노가 다음 달부터 디올 CEO로 일하게 되되면서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는 모두 LVMH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장남 앙투안 아르노가 LVMH 지주회사의 CEO로 임명됐으며, 차남인 알렉상드르 아르노는 티파니에서 제품과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3남인 프레데릭 아르노는 태그호이어의 CEO이며, 막내아들 장 아르노는 루이뷔통 시계 사업부에서 마케팅과 제품 개발을 이끌고 있다.
LVMH사는 루이뷔통 등 명품 패션 브랜드 외에도 글로벌 샴페인 브랜드 ‘모엣 상동’도 거느리고 있다.
지난 20년간 주요 직책 승계 계획은 LVMH의 핵심 브랜드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이번 인사 개편이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디올 쇼에는 리한나와 케이팝 그룹 ‘블랙핑크’ 멤버 지수 등 전 세계 스타들이 참석해 팬들이 몰리기도 했다. 델핀 아르노는 지난 2013년부터 루이뷔통 부사장직을 맡아왔다.
LVMH는 델핀 아르노의 리더십 아래 루이뷔통이 기존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다른 주요 패션 기업들도 비슷한 승계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 글로벌 럭셔리 기업들도 승계 구주 개편 등이 이어지고 있다.
자라, 마시모두띠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패션 대기업 ‘인디텍스’의 새 회장 자리엔 창업자의 딸인 마르타 오르테가가 지난해 37세의 나이로 취임했다. 최근 패션 하우스 ‘프라다’의 파트리치오 베르텔리 CEO 또한 2년 안에 아들 로렌조에게 회사를 넘겨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