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스토랑
신선한 해산물에 세련된 미학의 메뉴
취향과 달리 유행은 빠르게 변한다. 사람들에게 음식, 먹는 것 역시 패션의 유행처럼 빠르게 바뀐다. 익숙한 것에 대한 사람들의 싫증일 테다. 하지만 랑고스테리아(Langosteria)의 사정은 정반대다.
랑고스테리아는 센강과 에펠탑을 조망권에 둔 LVMH그룹 소유의 패셔너블한 호텔 슈발블랑 (Cheval Blanc Paris) 7층에 위치해 있다.
미슐랭 가이드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최고의 레스토랑 중 하나다.
랑고스테리아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럭셔리 브래드의 패션쇼, 에프터 파티 장소로도 자주 사용되는 곳이다. 이 곳을 방문한 패션 디자이너와 럭셔리 기업 CEO의 수는 셀 수도 없을 만큼 많다. 그리고 싫증 없이 자주 방문하고 있다.
랑고스테리아 레스토랑의 설립자 엔리코 부오노코레(Enrico Buonocore) 만큼 많은 디자이너와 럭셔리 CEO를 만난 레스토랑 경영자도 없을 것이다. 돌체앤가바나 수석디자이너인 도메니코 돌체(Domenico Dolce), LVMH그룹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까지.
매일 저녁 이 곳에서 식사를 즐긴다고 한다. 엔리코 부오노코레의 요리의 출발은 이태리 밀라노지만 현재 파리를 포함해 4곳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엔리코는 지난 5월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또 다른 지점 랑고스테리아 파라기(Langosteria Paraggi)에서 크리스찬 디올의 팝업 행사를 열기도 했다.
파라기 해변은 이탈리아 포르토피노에서 가까운 곳으로 코로나팬데믹 기간 국가간 이동 제한으로 핫 플레이스로 더욱 유명해졌다. 럭셔리 브랜드가 이곳에서 여름 시즌 다양한 팝업과 행사를 치루기도 했다. 당시 랑고스테리아 파라기 레스토랑 전체 디스플레이와 데크체어까지 디올 고유의 패턴을 적용해 방문 손님뿐만 아니라 SNS에서도 자주 등장했다.
어떤 의미에서 랑고스테리아 레스토랑 중 한 곳에서 식사를 즐기지 않는다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의 조화로운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랑고스테리아의 메뉴는 세련된 미학과 놀랍도록 신선한 해산물이 조화를 이룬다. 백리향과 함께 조리된 도미 요리, 케이퍼와 아말피 레몬을 곁들인 아귀 요리. 사프란을 곁드린 구운 붉은 왕새우 등.
하지만 랑고스테리아의 단연 으뜸 메뉴는 랍스터와 토마토와 양파, 아말피 레몬으로 만든 스파게티다.
이 곳이 입소문이 나자 엔리코 부오노코레는 쿠킹 캠페인을 다시 시작했다.
그가 20년 전 밀라노에서 작은 바에서 시작했던 것 달리 아르마니, 제냐, 몽끌레르 펜디의 헤드 오피스가 마련된 밀라노에서 시작했다. 쿠킹 캠페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여성, 그리고 패션 디자이너들이다.
엔리코의 또 하나의 꿈이 있다고 한다. 여성들만이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공간을 만드는 일이라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레스토랑에서 오랜 시간 떠들며 식사를 즐길 수 잇는 곳을 만들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