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글로벌 브랜드 ‘준지(JUUN.J)’가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2026년 봄·여름 시즌(26SS)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BOY-ISH(보이시)’. 소년과 소녀가 옷 입기에서 겪는 실수들이 오히려 특별하고 멋진 스타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콘셉트다. 이를 기반으로 준지 특유의 ‘극적이고 아름다운 대비’를 현대적이고 경쾌한 방식으로 풀어냈다.
컬렉션은 총 39개의 남녀 룩으로 구성되었으며, 클래식한 슈팅 원단과 캐주얼한 데님 소재의 믹스, 상하의 간 길이와 볼륨의 대조, 젠더 경계를 허무는 감각적인 실루엣이 눈길을 끌었다. 울, 가죽, 면 등의 다채로운 소재와 네이비·블랙·카키·레드 브라운·로열 블루 등 준지다운 컬러 스펙트럼도 주목받았다.
런웨이는 화이트 톤으로 꾸며져 미니멀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약 500여 명의 글로벌 바이어 및 업계 관계자들이 현장을 가득 채웠다.
정욱준 준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소년, 소녀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더 밝고 경쾌한 방향으로 표현했다”며 “대비적인 실루엣과 소재 조합을 통해 준지만의 미학을 담아내려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