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비 필름으로 본 마르지엘라의 세계

예술과 장인정신이 교차하는 ‘타비’의 새로운 챕터가 시작됐습니다.

 

메종 마르지엘라, ‘타비 컬렉터 시리즈’ 첫 에디션 공개
한정판 ‘타비 브로큰 미러 엠브로이더리’와 제작 여정 담은 필름 공개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가 타비(Tabi) 컬렉터 시리즈의 첫 번째 에디션을 공개했다. 이번 에디션은 ‘타비 브로큰 미러 엠브로이더리(Tabie Broken Mirror Embroidery)’로, 2015년 가을·겨울 아티즈널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였던 브로큰 미러 기법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타비 컬렉터 시리즈’는 매년 혁신적인 기술과 소재를 통해 타비 슈즈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한정판에서는 은색으로 코팅된 가죽 위에 깨진 거울의 균열을 구현하고, 8,000개 이상의 글라스 비즈와 시퀸, 금속 장식을 손자수로 더했다. 또한 레이저 재단을 통해 오래된 유리의 질감을 표현하고, 투명한 비즈를 더해 입체적인 깊이감을 완성했다. 해당 에디션은 전 세계 25켤레 한정으로 제작되며 일부 매장에 전시된다.

 

또한, 메종 마르지엘라는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 프로젝트 [A Tabi Film]을 함께 공개했다. 이탈리아 감독 유리 안카라니(Yuri Ancarani)와 협업한 이번 필름은 콘셉트 구상부터 완성까지의 여정을 통해 타비의 예술성과 장인정신을 시각적으로 탐구한다. 11명의 숙련된 장인이 베이스 제작부터 조립, 재봉까지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완성하며, 이는 산업화로는 대체할 수 없는 마르지엘라의 상징성을 보여준다.

 

1989년, 마틴 마르지엘라가 첫 쇼에서 선보인 타비는 일본 전통 양말에서 영감을 받은 갈라진 앞코 디자인으로, 이후 하우스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필름과 컬렉션은 메종이 지닌 실험적 정신과 예술적 헤리티지를 다시금 확인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