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을 상징하는 만큼 프랑스를 대표하는 브랜드는 그 장르 역시 폭넓다. 럭셔리 브랜드 샤넬과 루이비통부터 컨템포러리 브랜드인 A.P.C, 세인트 제임스까지. 그중 오늘 만나 볼 프랑스의 브랜드는 다채로운 색감과 날카로운 테일러링으로 잘 알려진 메종 키츠네(@maisonkitsune)다.
음악으로 시작하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메종 키츠네의 시작은 음악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브랜드의 창립자 ‘길다스 로엑(Gildas Loaëc)’은 파리에 작은 레코드 숍을 열게 된다. 매장은 그의 감각적인 셀렉션으로 이내 파리의 핫플레이스가 되었고, 전설적인 뮤지션 듀오 다프트 펑크(@daftpunk) 역시 그의 단골 중 하나였다. 그들과 친분이 쌓인 길다스는 곧 다프트 펑크의 아트 디렉터이자 매니저가 된다. 또 레코드 숍 맞은편 스케이트보드 가게에서는 메종 키츠네의 공동 창립자가 될 마사야 쿠로키가 근무하고 있던 것. 그 역시 옷과 음악을 사랑하는 건축학도였다.
두 가지 공통 관심사로 가까워진 길다스와 쿠로키는 다프트 펑크의 만화 제작을 위해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음악과 의상, 이미지를 결합한 뮤직 레이블 ‘키츠네(Kitsune)’의 콘셉트를 본격적으로 구상한다. 그 후 키츠네는 70여 개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매하며 그들의 관심사를 다양한 분야로 넓혀 갔다. 창작이라는 접점을 공유하는 음악과 패션은 오랜 시간 문화적 가치를 공유해 왔으나, 메종 키츠네와 같이 그 둘이 직접적으로 관여된 브랜드는 많지 않았다.
왜 여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