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 신화 쓴 ‘세터(SATUR)’의 질주

지난해 연 매출 1,100억 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8배라는 역대급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연 매출 1,100억 원 달성
도산에서 하라주쿠까지 거점 확보

 

컨템포러리 브랜드 세터(SATUR)의 기세가 무섭다. 레시피그룹이 전개하는 세터는 2025년 연간 누적 매출 1,1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83%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외형 성장과 내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이는 단순한 숫자의 증가를 넘어, 세터가 제안하는 ‘즐거운 토요일의 감성’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효한 가치임을 증명한 결과다.

 

세터의 도약은 영리한 오프라인 전략에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온라인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명동, 도산, 성수 등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핵심 상권에 전략적 거점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만 2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고객 접점을 넓혔고, 그 결과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전체의 71%까지 치솟으며 브랜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특히 ‘세터 아카이브 명동’은 월평균 매출 10억 원을 기록하며 K-패션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약 또한 눈부시다. 지난해 대만을 시작으로 일본 하라주쿠,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잇따라 깃발을 꽂으며 아시아 시장 내 입지를 다졌다. 일본 하라주쿠 매장은 오픈 첫 달에만 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현지 인플루언서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국경을 초월해 사랑받는 세터의 비결은 ‘문화적 확장성’에 있다. 트렌디하면서도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디자인 철학이 전 세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이다.

 

이제 세터의 시선은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으로 향한다. 올해 매출 1,500억 원을 목표로 하는 이들은 단순히 시즌 트렌드를 파는 브랜드가 아닌, 꾸준히 찾게 되는 ‘한국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패션을 넘어 일상의 감각을 일깨우는 세터의 여정은 이제 막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