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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가 유독 특별해 보이는 이유

“남들과는 달라 넌. Maybe you could be the one”

데뷔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1위를 석권한 걸그룹 뉴진스(@newjeans_official). 발닿는 길마다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며 수십번의 팝업을 이어오는 김씨네 과일(@kimsfruits). 로우 라이즈진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미우미우(@miumiu)까지. 이들을 하나로 묶는 공통점은 바로 ‘하입(Hype)’한 브랜드라는 것.

그렇다면 이들을 지칭하는 ‘하입’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할까? 언젠가부터 쓰고 있지만,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는 모르는 미스테리한 단어. 하입이라는 단어 내면에 들어가 있는 속성과 단어의 등장이 의미하는 바까지 파헤쳐 보았다.

트렌드와 ‘다른’ 하입

“남들과는 달라 넌. Maybe you could be the one”

뉴진스의 타이틀 곡 [Hype boy] 속 가사 일부다. 그리고 이 가사는 하입이 지닌 핵심적인 속성을 내비친다. 그렇다, 하입의 핵심은 남들과 다르다는 것. 그리고 사전에 적힌 하입은 ‘흥분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한 단어로 표현하면 ‘초(超)’. 하입이란 단어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남들과 다른 무언가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하입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전, 우리가 애용했던 단어인 트렌드(Trend)는 점차 사용 빈도가 줄어만 갔다. 단순히 최신 유행을 대변하는 단어인 트렌드는 남들과 다른 무언가를 갈망하는 이들의 욕망을 더 이상 채워주지 못한 것이다.

이(異)세계를 드나드는 콘셉트와 과한 무대의상이 주를 이룬 아이돌씬에 자연스러운 청량미를 선사한 뉴진스, 온라인 커머스가 당연시되는 시대에 오프라인 판매만을 고집한 김씨네 과일, 모두가 하이웨스트 팬츠를 입을 때 홀로 로우 라이즈 팬츠를 제시한 미우미우 모두 소비자들에게 남들과 다른 새로움를 전해줬다는 점에서 가장 하입과 어울리는 브랜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