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가 도산공원 인근에서 플래그십 스토어 ‘갤러리 느와(GALERIE NOIR)’를 4일 오픈한다.
‘갤러리 느와’는 송지오의 아트 패션 공간으로 현대미술 갤러리와 송지오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결합된 문화 예술 공간이다. 예술과 패션을 결합한 ‘갤러리 느와’는 현대 미술가들의 전시를 개최함과 동시에 송지오 컬렉션의 원천이 되는 송지오 디자이너의 그림, 드로잉, 미디어 아트 그리고 조각품을 함께 선보인다.
특히 도산공원은 작년 30주년을 맞은 국내 1세대 브랜드 송지오가 1993년 첫 매장을 연 곳으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갤러리 느와’는 송지오만의 순수하고 창조적인 창작 과정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이라는 의미의 ‘갤러리(GALERIE)’와 송지오의 무한한 창작관의 상징과도 같은 ‘검정’을 뜻하는 ‘느와(NOIR)’가 결합되어 ‘검은 미술관’이라 작명됐다
‘질서와 무질서’라는 주제 아래 설계된 ‘갤러리 느와’는 균형과 불균형이 공존하는 송지오의 이원성 철학을 구현했다. 대칭과 비대칭, 빛과 어둠, 곡선과 각, 선형과 비선형, 유한과 무한, 가시와 불가시, 거침과 섬세함, 대담함과 고요함, 고전주의와 전위주의. 이러한 이원적인 개념의 양분과 공존이 갤러리 느와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구현했다. 현대적인 건축 디자인, 자연적인 원자재의 활용, 그리고 빛과 그림자를 통해 독창적인 공간을 만들어내고, 그 공간을 현대 예술 작품들로 채워 넣으며 감성적인 공간을 탄생시켰다.
갤러리 느와는 ‘STRIPPED CLASSICISM (스트립트 클래시시즘)’, 박탈된 고전주의에서 영감을 받았다. 스트립트 클래시시즘은 20세기 고전주의 건축 양식이 현대적인 ‘모더니즘’ 사상과 결합되어 탄생한 이원적인 건축 양식이다.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과거를 재해석하고 현대성의 힘을 불어넣어 과거의 이상과 현대의 질서가 공존하는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가장 고전적이고 자연적인 목재, 그리고 그와 상반되는 현대적이고 공업적인 콘크리트로 지어진 이 건물은 송지오 특유의 이원적인 미학을 형상화한다.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까지 이루어진 ‘갤러리 느와’는 다섯 가지 공간으로 나누어져 송지오 하우스의 다섯 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송지오 하우스의 대표적인 컬렉션 브랜드 ‘SONGZIO(송지오)’, 송지오의 전위적인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컨템포러리 남성복 브랜드 ‘SONGZIO HOMME (송지오 옴므)’, 송지오의 유스 브랜드 ‘ZZERO(지제로)’, 송지오의 사계절을 담은 ‘SSAW’, 그리고 예술과 패션을 결합한 신규 아트 브랜드 ‘GALERIE NOIR(갤러리 느와)’.
특히 3층 갤러리 공간에서는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전시가 개최될 예정이다. 개관을 기념하는 첫 전시로는 오직 검은 펜 하나로 작품을 완성하는 드로잉 아티스트 ‘성립(SEONGLIB)’의 전시회가 이 달 3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성립 작가의 작품은 오직 검은 선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명확해 보이지만, 각자의 내면을 대입해 감상하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자유로운 세계로 끌어드린다.
갤러리 느와의 건축 디자인을 총괄한 송재우 대표이사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30여 년 전 송지오의 첫 시작을 알린 도산공원의 중심에서 플래그십 스토어를 다시 열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갤러리 느와’는 송지오의 예술적 비전과 혁신적인 패션 철학이 결합된 공간으로, 예술과 패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