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프랑스 브랜드 르메르는 오는 30일까지 서울 용산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웨어러블 스컬프처(Wearable Sculpture)’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3월 파리에 이어 두 번째다.
1949년 칠레 출신의 페냐피엘은 브라질에서 가죽 공예를 시작해 1970년대 프랑스로 건너가 가방, 신발, 마스크 등 일상적 물건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해왔다. 목조 구조에 가죽을 성형하는 기법으로 작품에 자유분방함과 강인함, 섬세함을 동시에 담아냈으며, 피에르 가르뎅과 르메르와의 협업을 통해 예술적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이번 전시는 르메르와 10여 년간 이어온 협업의 결과물로, 카를로스백과 에그백 같은 르메르 컬렉션 대표 아이템을 비롯해 조개껍데기, 캐스터네츠에서 영감을 얻은 지갑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의 소장품과 그의 예술 세계를 담은 단행본도 함께 소개된다.
르메르 관계자는 “서울에서 카를로스 페냐피엘의 전시를 이어갈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문화적 경험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