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든 초 조성민, 제21회 SFDF 우승

심사위원 만장일치 vibe… 제이든 초의 순간

 

한국적 미감의 현대적 재해석으로 완성도·독창성 최고 평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가 제21회 우승자로 ‘제이든 초(JADEN CHO)’의 조성민 디자이너를 선정했다. 심사에는 디자인 디렉터·실장 및 외부 패션업계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조성민 디자이너는 완성도와 독창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성민 디자이너는 한국적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컬렉션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예술적 감각과 핸드메이드 기술 수준 또한 이번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이끌었다. 1991년생인 그는 국민대학교 패션디자인 학사 및 런던 로열 컬리지 오브 아트 여성복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21년부터 엄버 포스트파스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같은 해 본인의 이름을 딴 브랜드 ‘제이든 초’를 론칭했다.

 

제이든 초는 오뜨 꾸뛰르 기법에 현대적 감성을 접목해 한국 고유 미감을 새롭게 풀어내는 여성복 브랜드다. 소재의 완성도와 정교한 디테일을 기반으로 한 꽃무늬·기하학 패턴이 브랜드만의 차별점이다. 최근에는 궁중문화축전 공예전시 <고궁만정> 참여, 이탈리아 알칸타라 협업, 헤라 코스메틱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방향성과 미학을 확장했다.

 

현재 브랜드는 서울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와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바니스 뉴욕 긴자점과 중국 항저우의 편집숍 IINC에서도 전개되고 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FDF는 우승자에게 10만 달러를 지급하며, 파이널리스트인 ‘본봄’ 조본봄, ‘준태킴’ 김준태, ‘오키오 라운지’ 윤준혁 디자이너에게는 각각 1000만원을 지원한다. 2005년 출범한 SFDF는 현재까지 총 63개 팀에 약 50억원을 지원하며 한국 신진 디자이너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신정원 SFDF 사무국장은 “매해 새로운 디자이너를 통해 K패션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잠재력 높은 차세대 디자이너 발굴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