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에… 김성재 목소리가 돌아왔다

정규 4집 프로젝트의 첫 단추… “다시 일어선다”는 의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듀스, 28년 만에 신곡 ‘라이즈’ 공개

AI로 복원된 故 김성재 목소리 담았다

 

1990년대 한국 힙합의 대중화를 이끈 듀오 듀스가 28년 만에 신곡을 발표한다. 듀스 멤버 이현도가 이끄는 와이드컴퍼니는 정규 4집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신곡 ‘라이즈(RISE)’를 27일 공개한다.

 

신곡은 듀스 특유의 뉴잭스윙 기반 사운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故 김성재의 보컬은 AI 음성 복원 기술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현됐다. 와이드컴퍼니는 “‘라이즈’는 듀스가 3집 이후 앨범 작업을 계속 이어갔다면 어떤 음악을 들려줬을지 상상하며 만든 곡”이라며 “제목처럼 ‘다시 일어선다’는 메시지를 담은 귀환의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트랙 제작에는 음성 AI 전문 기업이 참여해 두 멤버의 보컬 감성과 질감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복원하는 데 집중했다. 듀스는 ‘라이즈’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정규 4집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체 프로젝트는 이현도가 총괄 프로듀서로서 방향성을 이끈다.

 

1993년 데뷔한 듀스는 ‘나를 돌아봐’, ‘여름 안에서’ 등 숱한 히트곡을 남기며 국내 힙합 씬의 기반을 구축한 팀이다. 1995년 정규 3집을 끝으로 해체했고, 두 사람의 목소리가 함께 담긴 마지막 공식 음원은 1997년 베스트 앨범 ‘듀스 포에버’다.

 

故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서울 서대문구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솔로 앨범 ‘말하자면’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 사망해 큰 충격을 남겼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시신에서 수십 개의 주삿바늘이 발견되며 타살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신곡 ‘라이즈’는 오는 27일 오후 6시에 공개되며, 같은 날 서울 KT 스퀘어와 세종문화회관 뜨락에서 발매 기념 청음 행사 ‘더 사운드 스테이지 위드 KT’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