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이혜선과 협업
제주 해변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조명으로 탈바꿈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_kolonsport)’가 제주 솟솟리버스에서 조각가 이혜선과 협업한 지속가능 전시 ‘핑-퐁!’을 오는 2월 22일까지 진행한다.
이혜선 작가는 비치코밍(Beachcombing – 해변에 버려진 것을 줍는 행위로 쓰줍, 플로깅과 같은 활동을 일컫는다)을 통해 제주 해변에 버려진 플라스틱 폐기물을 다양한 오브제와 조명으로 탈바꿈해왔다.
밤바다에 꼭 필요한 등대에 빗대어, 쓸모없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순환의 빛을 밝히는 주체가 될 수 있음을 표현한 것.
이번 ‘핑-퐁!’ 전시는 ‘등대’를 콘셉트로, 코오롱스포츠가 사용했던 텐트, 바람막이 소재를 바다 폐기물과 함께 업사이클링하여 랜턴 시리즈를 재탄생시켰다.
아웃도어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원단들이 빛에 비치면서 만들어내는 독특한 느낌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텐트의 폴(pole)이 가지고 있는 탄성, 텐트의 공기 순환을 위한 벤틸레이션 조직 등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활용한 기하학적인 오브제 또한 볼거리 중 하나다.
이혜선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바다에 흘러온 쓰레기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를 줍는 행위부터 작품으로 탄생되는 모든 과정에 그 이야기들이 담기길 바랬다”며, “어두운 바다를 향해가는 선박에게 등대가 필요하듯이 버러진 쓰레기에 불과한 부표들이 나만의 손등대가 되어 다시금 필요한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