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관문 된 올리브영, 외국인 매출 첫 30% 돌파

외국인 쇼핑 1순위는 K-뷰티 성지
외국인 관광객들이 올리브영 명동 타운에서 계산대로 향하고 있다. /CJ올리브영

“외국인 10명 중 8명은 간다”

 

CJ올리브영이 전 세계 관광객들의 K-뷰티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올 상반기 기준,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6.4%, 2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8명이 올리브영을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5월 방한한 외국인 약 720만 명 중, 596만 명이 올리브영에서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명동·홍대·강남·부산·제주 등 110여 개 주요 매장을 **‘글로벌 관광 상권’**으로 지정하고, 다국어 안내·세금 환급·해외 제휴 프로모션 등을 집중 운영해온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최근 문을 연 ‘올리브영 센트럴 강남 타운’에는 사전 예약 기반의 퍼스널 쇼퍼 서비스까지 도입됐다. 피부 상태, 퍼스널 컬러, 두피 분석을 기반으로 1:1 맞춤형 K-뷰티 제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지역 특화 매장도 관광 명소로 급부상 중이다. 전통미를 살린 ‘경주황남점’, 해운대 중심의 ‘부산점’ 등은 올해 1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이상 증가했으며, 제주 용담점, 강릉 타운점 등은 지역 특화 상품과 관광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전체 판매 상품의 80% 이상이 국내 중소·인디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다”며, “외국인 고객에게 단순한 상품 구매를 넘어 K-뷰티 문화 자체를 소개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