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성수역 역명병기 시작

성수의 상징성 자체를 브랜드 자산으로 끌어올린 케이스

 

“이번 역은 성수, 무신사역입니다”

 

무신사가 12월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역명병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트렌드 중심지로 주목받는 성수동에서 기업 입지를 강화하는 행보다.

성수역 역명병기 사업은 서울교통공사의 ‘역명병기 유상판매’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됐다. 무신사는 지난 9월 공개 입찰에서 3억2929만2929원에 낙찰되었으며, 계약 기간은 3년이다. 1회에 한해 3년 연장도 가능하다.

 

12월 10일부터 성수역 내부·외부 역명판, 대합실 안내표지판, 승강장 역명판, 안전문 표지, 전동차 노선도와 안내방송 등에 ‘무신사’가 병기된다. 2호선 내부 안내방송에서도 “이번 역은 성수, 무신사역입니다”라는 한국어·영문 표기가 적용된다. 무신사는 10월부터 안내 시스템 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성수동이 패션 트렌드 상권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무신사가 수행해온 역할을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무신사는 2022년 성수동으로 본사를 이전한 뒤 지역 고용과 투자를 확대하며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본사 이전 당시 500명 수준이던 임직원 수는 현재 1800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도 2021년 4600억 원대에서 2024년 1조2427억 원으로 성장해 약 170% 증가했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공간을 확장하며 성수동 내 패션·라이프스타일 생태계를 넓혀왔다.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 무신사 스토어 성수, 무신사 엠프티 성수, 소담상회 with 무신사, 29CM의 이구홈 성수·이구키즈 성수 등 다양한 공간을 운영하며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 및 중소 브랜드와의 상생을 확대해 성수·서울숲 일대를 대표 패션 상권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