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기, 가죽이 되다: 아뜰리에 드 루멘

형태보다 태도, 트렌드보다 완성도를 선택한 가방으로 기록합니다. 결국 오래 남는 건, 이런 물건이니까요.

IHNN 26SS 도쿄 런웨이에서 선공개

 

‘아뜰리에 드 루멘(Atelier de LUMEN)’이 일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치성 디렉터의 브랜드 ‘IHNN(인)’과 손을 잡았다. 이번 협업은 단순히 두 브랜드의 이름을 나란히 하는 것을 넘어, ‘좋은 소재가 곧 완성도’라는 본질적인 철학을 공유하며 시작되었다. 시대의 흐름에 휩쓸리기보다 소재와 공정의 진정성을 최우선으로 두는 두 브랜드의 고집이 이번 컬렉션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번 협업의 백미는 단연 ‘보자기’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인 실루엣이다. 실제 보자기를 매듭지어 물건을 감싸는 형태를 가죽으로 완벽하게 구현한 ‘보자기 숄더백’은 도쿄에서 진행된 IHNN의 26SS 런웨이에서 선공개되며 현지의 큰 호평을 받았다. 송아지 가죽의 내추럴한 엠보 텍스처는 우아한 볼륨감을 만들어내며, 원 핸들과 투 핸들로 변형 가능한 구조는 실용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함께 공개된 ‘보자기 슬링백’ 역시 소프트 누벅 소가죽의 부드러운 촉감과 스트랩의 꼬임 디테일로 입체적인 형태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이번 런웨이에는 로에베 재단 공예상 수상자인 가죽 공예가 김준수와 윤여동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전문성을 더했다. 장인 정신과 현대적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이번 컬렉션은 1월 23일부터 아뜰리에 드 루멘 한남 스토어와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