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뇌파로 아이폰 조작한다?

애플 vs 머스크, 뇌 전쟁 시작됐다💥

 

애플이 뇌파로 아이폰, 아이패드, MR기기인 비전프로 등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활용한 이번 프로젝트는 루게릭병, 전신마비 환자처럼 신체 움직임이 어려운 사용자가 생각만으로 애플 기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BCI 스타트업 싱크론(Synchron)과 손잡고 뇌파를 해석해 애플 기기와 연동하는 기술 표준 개발에 돌입했다. 싱크론은 빌 게이츠와 제프 베이조스 등 유명 투자자들이 참여한 기업으로, ‘스텐트로드(Stentrode)’라는 임플란트를 혈관을 통해 삽입해 뇌파를 감지하는 방식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올해 초, 루게릭병 환자가 싱크론의 기술과 애플 비전프로를 활용해 문자 전송 및 전자기기 조작을 시연한 바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애플 기기에서 BCI가 하나의 입력 장치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애플의 행보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Neuralink)와의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FDA로부터 임상시험 허가를 받은 후, 사지마비 환자 3명에게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게임을 즐기도록 한 바 있으며, 올해는 최대 30명까지 임상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력 보조 기술 ‘블라인드사이트’ 개발도 진행 중이다.

 

BCI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애플과 같은 빅테크의 진입으로 향후 시장 성장성과 기술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