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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으로 사라진 아트 놀이공원 ‘루나 루나’가 복원된다

루나 루나는 재개장을 위해 현재 로스앤젤레스의 한 창고에서 복원되고 있으며, 완성되는 대로 북미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1987년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 안드레 헬러(Andre Heller)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지만 역사속으로 사라진 놀이공원 루나 루나(Luna Luna)가 미국의 유명 레퍼 드레이크(Drake)와 그의 크루들이 나서 복원 계획을 밝혔다.

루나 루나는 1987년, 오스트리아의 예술가 안드레 헬러(Andre Heller)는 예술과 놀이기구로 체험이 결합된 이 세상 단 하나뿐인 특별한 형태의 놀이공원을 구상했다.당대 세계 최고 예술가들이 직접 놀이공원의 형태로 예술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해 보자는 것이다. 독일 함부르크에 개장했던 ‘루나 루나(Luna Luna)’의 탄생이다.

이 계획에는 장 미셸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 키스 해링(Keith Haring),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등 총 32명의 내로라하는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곧장 참여했다.

이들 모두가 열의를 갖고 예술작품을 만들 듯 공원과 놀이기구 디자인에 뛰어들었고, 그렇게 루나 루나에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뮤지컬, 키스 해링의 회전목마, 바스키아의 관람차, 살바도르 달리의 파빌리온 등 듣기만 해도 기대감을 자아내는 기념비적 어뮤즈먼트들이 자리하게 된다.

당시 루나 루나는 라이프(LIFE) 매거진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아찔하고 눈부신 예술 쇼”라고 칭하고 맥도날드의 프로젝트 인수 제안을 받는 등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각각의 놀이기구는 작품으로서 완성도ㄷㅎ 대단했는데 미적 디자인은 물론, 기구마다 찰떡 같은 음악이 따로 준비됐을 정도였다.

가령 카라얀(Herbert von Karajan)은 필하모닉과 함께 호크니의 놀이 기구를 위한 음악을 특별히 녹음했고, 바스키아는 자신의 관람차를 위해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의 앨범 [투투(Tutu)]를 선택했다. 이쯤 되면 그야말로 놀이기구 하나하나가 종합예술작품인 셈이다.

하지만 루나 루나는 1987년 8월 독일 함부르크에서의 짧았던 개장 이후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당시 루나 루나는 세계 곳곳을 방문하며 전시될 것으로 기획되었으나, 계약과 소송 등 복잡한 법률관계에 묶여 모든 투어 계획이 무산되었고, 비엔나 시에서 약속했던 구매 계획까지 여러 가지 사정에 치이며 수포가 된 것.

그렇게 지상 최대의 예술 놀이공원 루나 루나는 원대했던 계획을 뒤로하고 해체된 채로 텍사스 사막의 컨테이너 안에서 무려 35년을 방치됐다.

드레이크가 루나 루나 복원 투자를 이끌어 낸 것은 바로 안드레 헬러이기도 하다. 안드레 헬러가 다시 놀이공원 복원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고 드레이크와 그의 프로덕션을 드림크루와 만나 복업 사업에 합류하게 된 셈이다.

드레이크는 “루나 루나에 관해 처음 들었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는 예술을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방식”이라고 말하며 이번 프로젝트에 무려 1억 달러(한화 약 1,350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나 루나는 재개장을 위해 현재 로스앤젤레스의 한 창고에서 복원되고 있으며, 완성되는 대로 북미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